정든 17동 303호를 떠나서 13동 204호로 이사간다.
내일 짐을 옮기려고 짐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움켜 쥐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토플 성적표라던가, 대학원 시험 수험표라던가..
그런 단순한 것들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집착'하고 살았나를 볼 수 있는 부분이지 싶다.
많은 것이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
반면에 그렇지 않고 그 의미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이 있다.
전자는 과감히 버리고 후자를 잘 챙겨가는 것이
현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가볍고 단순하게 살아갈 필요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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